ACC 구심점 삼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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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구심점 삼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로 거듭난다
  • 박지연
  • 승인 2020.02.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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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기획] 국제회의복합지구: 세 도시 이야기_ 광주Ⅱ
문화예술로 꽃피는 광주의 마이스산업

 

ACC, 연 250만명 다녀가는 “핫플레이스” 
유니크베뉴가 가져온 “
파급효과” 기대 이상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후 구도심 상권 살아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아시아문화마켓’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ACC

코리아유니크베뉴(2019년 선정) 중 하나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ACC)은 5‧18민주화운동의 본거지였던 옛 전라남도청 일대에 세워진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13만4815㎡ 부지에 ‘빛의 숲(Forest of Light)’을 콘셉으로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시설로 이뤄졌다.

ACC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개관했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을 표방하며 아시아문화의 자료수집과 연구를 비롯해 교육, 창·제작, 공연‧전시, 도서관, 레지던시 등이 동시에 운영되는 곳이자, 한-아세안 특별장관회의(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2019), ACC라운드테이블(2018~2019), ACC국제심포지엄(2016~2017),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2016) 등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전문 전시시설과 회의실을 갖춘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광주 서구의 컨벤션을 책임지고 있다면, ACC는 광주 동구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유니크베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정신을 보존하고자 전남도청을 지상에 두고, 새로 들어선 건물은 지하에 위치시켰다. 채광을 통해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내부 구조는 빛의 도시 광주를 건축과 연결지은 시도로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정신을 보존하려고 전남도청을 지상에 두고, 새로 들어선 건물은 지하에 위치시켰다. 채광을 통해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내부 구조는 빛의 도시 광주를 건축과 연결지은 시도로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ACC

문화예술이 가져올 경제효과? “글쎄” 의심도
개관 3년 만에 생산유발효과 8000억원대 추정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ACC가 가져온 도시재생과 경제유발효과다. ACC가 위치한 광주 동구는 오랫동안 광주의 경제‧사회‧문화 중심지였으나 전남도청 이전과 행정, 금융기관 이동에 따라 점차 도심기능을 잃고 침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ACC 전당건립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문화예술이 도심 상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개관 4년만에 ACC는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매년 250만명 이상이 찾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이면 치맥파티가 열리고 워터슬라이드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몰린다. 전시와 공연도 끊이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ACC가 2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인 초대형 공연 ‘무사(MUSA): 불멸의 영웅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무대로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면서 ACC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문광연 연구(2019년 8월 발표)에 의하면 ACC 생산유발효과는 843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만629명으로 추정된다. ACC가 경제부흥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년간 준비한 끝에 올린 초대형 공연 ‘무사(MUSA): 불멸의 영웅들’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무대로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사진제공=ACC
지난해 국립아시아전당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사진제공=ACC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공연(아래) 모습. 사진제공=ACC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공연. 사진제공=ACC

광주, ACC 주변 “세계문화관광 거점 만들 것”
시민들의 일상에 구현되는 ‘문화와 가치’ 고민

유니크베뉴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인한 광주는 올해 ACC 주변을 세계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고자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1월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광주문화재단,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광주관광협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광주건축단체연합회는 업무 협약식(MOU)을 갖고 권역간 문화관광 인프라의 연계성을 높이고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9개 협약 기관들은 △문화전당권 도심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개발 △도심관광 핵심 콘텐츠·문화상품 개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경관 디자인 개선 △문화예술행사 공동홍보 △관광활성화를 통한 문화관광형 일자리 창출 등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문화전당 주변을 미디어 작품화하고, 인쇄거리와 예술의거리 등 문화예술 공간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지역 대표 음식인 주먹밥 등 아시아음식문화지구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충장로 뷰티스트리트와 웨딩 거리를 활용한 뷰티‧쇼핑 관광에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 전일빌딩 등지는 역사·인권을 테마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 광주동구청장은 “문화전당권역은 광주의 역사·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고,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협업체계가 구축되면 문화관광 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광주는 ACC로 대변되는 외적인 성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논의하는 ‘아시아중심도시로 가는 깊은 생각 포럼’을 열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광주의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지, 시민들의 일상에 구현되고 있는지를 고민하고 5대 문화권 활성화와 각 거점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첫 포럼에 이어 올해에도 포럼이 두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박지연 기자 yeon@micepost.co.kr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문화예술을 통해 아시아 국가간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미래형 도시발전모델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장기 정책(2004년~2023년)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는 문화를 매개로 아시아 선두에 서겠다는 목표 아래 도시 전체를 5대 문화권역(△문화전당‧교류권(518 광장, 충장로, 금남로 등 구도심 일대, 남구 양림동 일대, 광주공원) △융합문화과학권(광산구 비아동 일대, R&D특구, 송암·하남·소촌 산단) △아시아공동체문화권 (남구 칠석·대촌·효천 일대, 포충사, 월봉서원 일원) △미래교육문화권(서구 마륵동 일대) △시각미디어문화권(중외공원 일대) 등)으로 나눠 거점을 만들고 거점 간 연계사업을 통해 파급력을 확산한다는 구상 아래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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