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광주 마이스산업의 빛을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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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광주 마이스산업의 빛을 켜다
  • 박지연
  • 승인 2020.02.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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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기획] 국제회의복합지구: 세 도시 이야기_ 광주Ⅰ
“국제도시 ‘광주’ 각인시킨다”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의 슬로건이 발표됐다. 자료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의 슬로건이 발표됐다. 사진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국제도시 광주’ 알릴  슬로건‧CI 개발
일상과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MICE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낸 “컨벤션효과”
복합지구, 소상인과 동반성장에 주안점
‘AI도시 선정’, 첨단산업+ 마이스 기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누리로 30, 김대중컨벤션센터 일대 111만6976㎡에 해당하는 구역이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김대중복합지구)다. 대한민국의 민주와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故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딴 지역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첨단산업과 연결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곳이기도 하다.

김대중복합지구는 1990년대 이후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동, 치평동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계획도시(상무지구)에 편입돼 있다. 계획도시답게 반듯하게 구획된 도로와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복합지구 주변으로는 광주광역시청을 비롯해 5‧18자유공원, 법원,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aT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지방경찰청, KBS광주 등 주요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으며 이 외에 금융기관과 대형쇼핑센터, 고급아파트 등이 밀집했다. 

김대중복합지구 내 집적시설은 김대중컨벤센터, 홀리데이인호텔, 라다마플라자호텔, 롯데마트 등이다. 본래 집적시설에 포함됐던 이마트가 영업을 종료함에 따라 집적시설은 모두 4곳이다. 인프라가 풍족하다고 할 순 없지만 광주광역시는 복합지구사업을 계기로 광주를 국제회의도시로 확고히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다.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집적시설 위치도. 도면에서 이마트를 제외한 네 곳이 집적시설로 지정돼 있다. 자료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집적시설 위치도. 자료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GWANGJU MICE PARK“

빛의 도시 광주, 지역명과 미래상 담은 슬로건 발표
공간적 ‘분리’ 대신 친숙함과 연결성 강조한 네이밍

‘2019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원과 시비 4억원 등 모두 8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광주는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 구축 및 홍보 △김대중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참가자 친화환경 조성 △국제회의 및 관련업계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MICE아카데미 등 세 가지 활성화 사업을 시행했다.

첫번째 작업은 김대중복합지구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딩 구축이었다.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격년으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등 광주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린다. 메가이벤트 이후 마이스산업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행사를 유치하고도 개최지가 바뀌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 온 광주는 국제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마이스파크 엠블럼.

대국민 대상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복합지구 네이밍과 슬로건은 ‘광주 마이스 파크’. 복합지구를 구획되고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든 편히 오가는, 일상 속 공원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파크’라고 이름지었다.

슬로건 ‘광주, 빛을 켜다(Gwangju, Turn on Light)’는 빛의 도시 광주(光州)의 지역명을 차용함과 동시에 광주의 대표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연계성을 표현했다. 여기에 복합지구에서 광주 마이스산업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불을 켠다는 능동적 행위와, 광주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하면 해당산업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집적시설을 알리는 영상물도 제작했다. 집적시설별로 국‧영‧일‧중 4개 언어로 제작했고 복합지구, 광주통합본도 공개했다. 완성된 영상은 지난 설 연휴동안 KTX, SRT 전 열차 객실과 서울역, 수서역, 광주송정역 등 주요 역사에서 상영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대규모 집적시설에만 한정된 혜택 아쉬워”
지역소상공인들과 동반 성장할 방안 고심

참가자 친화환경조성을 위해 개발 중인 모바일앱은 이달말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앱에는 집적시설 외에도 센터 주변 교통, 숙박, 음식, 쇼핑 관련 정보가 담기며 차후에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앱은 단지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중복합지구 내에는 작은 규모의 숙박시설과 요식업체가 많다. 하지만 복합지구 지정에 따른 혜택은 대규모 집적시설에 한정돼 있어 소상공인들은 큰 연관성을 느끼지 못할뿐 아니라, 협력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복합지구 지정에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엇갈린 이유다. 광주는 앞으로 모바일앱을 통해 마이스 행사 개최로 인한 컨벤션효과를 지역상권으로 넓혀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센터와 주요 거점을 오갔던 셔틀버스도 친화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 중 하나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대회, 물리학회 학술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빛가람국제전력엑스포 등 주요행사에 셔틀서비스를 도입했다. 송정역, 터미널과 집적시설들을 연결, 참가자의 이동편의와 센터 인근에 한정됐던 소비활동을 복합지구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사용자의 반응이 좋아 셔틀서비스는 차후 뷰로 자체예산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 “자주” 만나고 더 “가까이” 찾아간다
카페‧세탁소‧편의점 등 서비스분과 신설

마이스아카데미는 광주시가 특별히 중점을 둔 사업 중 하나다. 국제회의산업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사업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인력을 광주에 남게 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기존 마이스교육이 직급이나 직종에 따른 변별력이 크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중간 관리자 이상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개발해 교육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현장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집합교육이 어려운 업계 특성을 반영해 고객과 접점에 있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또 광주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도 확대됐다. 기존 6개 분과(숙박, 요식, 유니크베뉴, 마이스서비스, 마이스유관기관, 문화관광기획자) 115개사에서 서비스분과위원회가 신규로 발족해 7분과 123개 회원사로 늘었다. 해당 분과에는 카페, 세탁소, 편의점 등이 포함됐다. 광주관광컨벤션뷰로 관계자는 “이번 분과신설로 방문객을 위한 보다 세심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행했던 셔틀.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후 뷰로 자체예산으로 운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광주관광컨벤션뷰로

2전시장‧복합지구 활성화 등 핵심시책 선정
‘AI중심도시’ 관련 행사 잇따를 것으로 기대

시는 올해 예정된 광주관광재단 설립을 조속히 진행할 뜻을 밝혔다. 더하여 2020년 핵심시책으로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언급했다. 시의 의지가 확고해 2전시장 확충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한편 광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산업융합 사업단을 설립,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직접단지 조성사업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을 인공지능과 연계해 산업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포럼이 지난해 10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석한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은 올해도 3회 이상 열릴 예정이며, AI와 관련 행사와 이벤트가 광주에서 꾸준히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도시를 꿈꾸는 광주는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그럼에도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자신감이 내재한다. 복합지구 지정으로 부족한 인프라를 시설 간 집적화와 참신한 기획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마이스 안팎은 물론 중소도시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지연 기자 yeon@micepost.co.kr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낸 ‘컨벤션’효과 … ACE Fair 기간, 카드 일매출 2억3000만원↑

마이스행사 개최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얼마나될까.

광주컨벤션뷰로와 호남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ACE Fair(2019.9.21.~24) 당시 신용카드 사용을 기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시가 열리는 나흘동안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지역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평상시 일매출 대비 2억3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역 상권의 총 규모를 보여주는 결과치는 아니지만 마이스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숙박, 요식 분야에 유의미한 증가세가 있음을 보여준 준 결과다. 광주는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지역주민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소상공인의 성공이 다시 복합지구를 활성화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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