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손소독제로 바꾸자” 협·단체 가능성 보여준 美 증류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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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손소독제로 바꾸자” 협·단체 가능성 보여준 美 증류주협회
  • 최성욱
  • 승인 2020.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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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소노캄고양서 ‘2회 한국협회의날’ 개최
2회 한국협회의날 행사장(소노캄고양)에서 참가자들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모둠토론을 하고 있다.
2회 한국협회의날 행사장(소노캄고양)에서 참가자들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모둠토론을 하고 있다.

커닝엄 ASAE 부원장, 협회 공공성 사례 소개
코로나19로 모임 막히니 협·단체 설자리 잃어
회원들 이탈 조짐 속 새로운 ‘수익모델’ 고민

메리 커닝엄 ASAE 공공정책 부원장
메리 커닝엄 ASAE 부원장

“코로나19로 소독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미국 증류주협회는 위스키를 손소독제로 전환하자는 운동을 시작해 올해 4월까지 총 40만 갤런(약 150만 리터)의 보드카를 손소독제로 제공했다. 이때 협회는 공공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피부가 약한 유아들이 손소독제의 독성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는가 하면, 외출이 제한돼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주율이 늘었는데, 협회는 이를 실적을 쌓을 기회로 보기보단 지나친 음주를 삼가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식당이 줄줄이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바텐더 등 주류업 종사자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다.”(메리 커닝엄 ASAE 공공정책 부원장)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위기에 빠진 현실 속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정자 역할을 자임한 일부 협·단체의 활동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협단체전문가협회(ASAE)의 메리 커닝엄 공공정책 부원장은 22일 한국협회의날 기조강연 ‘코로나 이후, 협회를 더 강하게’에서 미국 증류주협회의 노력을 소개했다.

한국협회의날 현장을 찾은 한 참가자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회의를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참가하고 있다.
한국협회의날 현장을 찾은 한 참가자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회의를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참가하고 있다.

커닝엄 부원장은 “기존 비즈니스모델의 변화와 가상회의 도입 등으로 협·단체는 혼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증류주협회의 활동뿐 아니라 곳곳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단체는 자기조직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사회적 순기능에 집중한 사례다.

코로나19 여파로 모임이 제한되면서 이익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조직인 협·단체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크고 작은 규모의 회의에서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협·단체는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기본적인 기능마저 상실할 것이란 위기감에 휩싸여있다.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일단 만날 수 없다는 것에서 협·단체의 위기가 시작됐다. 수익활동을 하기 어려워졌고 급기야 상당수 협·단체는 직원을 둘 수 없을만큼 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다. 온라인 회의시스템이라도 더 현장감 있는 쪽으로 개발돼야 하는데,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기에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희곤 회장 “참가자 규모 따지는 양적 기준보다
지역사회·경제에 기여하는 콘텐츠 중요해질 것”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회장 황희곤, KSAE)는 22일 소노캄고양호텔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전송한 ‘2회 한국협회의 날(The 2nd Korea Association Day)’을 개최했다. 하이브리드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세계 6개국 총 155명의 협회 회원이 참가했다. 코로나19 속 협회, 학회 등 민간단체의 역할을 돌아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협·단체의 방향을 토론했다.

컨벤션에서 참가자 규모 등 양적 기준보다 지역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실질적 콘텐츠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한 황희곤 KSAE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민간업계의 중간자적 역할로서 협·단체의 역할이 더 주목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협회는 사회적 역할을 정립하고, 사업과 수익구조의 다변화, 회원 구성과 유지, 글로벌화 촉진, 구성원(스탭) 운영 등 새로운 변화를 맞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SAE는 협회인의 주체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우수협회상(가칭)’을 제정하고, 새 협회 설립 시 운영 지원, 협회 통계조사 등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글·사진=최성욱 기자 one@mic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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