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판화전-너 하나를 위해 오늘은 온 우주가 있는듯’
지난달 12일부터 오프라인 전시, 거리두기 2단계로 중단
시대의 예술가 이철수 선생의 판화 작품을 온라인(VR)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2단계 이상 격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전시로 전환해서다. 당초 이철수 판화전은 지난달 12일부터 경남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전시했지만, 지난달 23일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전시를 중단했다.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 경남문화회관)은 지난 3일부터 다음달 10월 5일까지 경남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철수 판화전을 온라인 VR전시로 진행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VR전시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철수 선생의 작품 60여점에 작품과정을 담은 영상까지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달랠 수 있는 시간 되길”
경남문화회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장 관람은 중단하게 됐지만, 온라인 VR전시로 다시 경남도민을 만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철수 선생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수 선생은 1981년 관훈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이철수 판화전’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판화는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선가의 언어방식을 끌어온 촌철살인의 화제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시와 글씨, 그림이 한 화면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전통적 회화를 현대적 판화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세명 기자 wsm@mice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