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길어지는데, 한국문화 ‘해외홍보’ 손 놓고 있어야 할까
상태바
코로나19 길어지는데, 한국문화 ‘해외홍보’ 손 놓고 있어야 할까
  • 최성욱
  • 승인 2020.07.0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문화홍보 전략 학술토론회’ 개최
‘코로나19 이후 해외문화홍보 전략 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쉬는 시간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누리집 kocis.go.kr)
‘코로나19 이후 해외문화홍보 전략 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쉬는 시간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1일 서울외신기자클럽서 청중없이 ‘온라인 생중계’
유재웅 교수 “세계인이 원하는 콘텐츠로 전면 혁신해야”
유현재 교수 “세계적 브랜드 ‘대한민국’5천년만의 기회”
학술토론회 녹화본, 이달중 KTV 국민방송에서 다시 본다

올초부터 전세계가 동시에 앓고 있는 ‘코로나19’는 뜻하지 않게 ‘K-방역’이라는 흐름을 이끌어냈다. 전세계 외신은 물론 네티즌들은 코로나19에 맞선 예방‧대응조치 측면에서 한국을 ‘안전한 나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가을부터 2차 유행병이 예상돼 국가 간 교류가 경직될 것으로 보이지만, ‘K-’로 통칭되는 해외문화홍보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해외문화홍보는 ‘무엇을 어떻게’(방법론)보단 ‘어디에서부터’(본질론) 풀어가야 할지 논의하는 게 먼저다. 대혼돈에 빠진 국제교류, 문체부‧해문홍이 한국PR학회와 함께 학술토론회를 열고 해외문화홍보의 첫 단추를 풀었다.

유재웅 을지대 교수.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유재웅 을지대 교수.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문화를 뛰어넘어 해외에 통할 수 있는 한국의 국가적 이슈를 발굴해서 이끌어나가야 한다. 중요한 건 비워야 새로운 걸 채울 수 있다는 거다. 기존의 것 다하고 새로운 것까지 하자고 하면 자원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의 해외문화홍보전략을 준비한다면, 제로 베이스에서 우리가 잘해온 것, 성과, 부족한 것들을 판단해서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

기조발제를 맡은 유재웅 을지대 교수(홍보디자인학과,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면서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며 운을 뗐다. 유 교수가 제안한 5가지 전략지점은 △민간을 앞세운 공공외교 △이용자 친화적 전략(다국어콘텐츠 등)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 △조준사격적 국제문화교류홍보(선택과 집중) △해외문화홍보 콘트롤타워의 법제화 등이다.

특히 유 교수는 K-팝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요인 중 하나인 팬클럽 ‘아미(ARMY)’를 예로 들며, 이용자 친화형 전략과 더불어 수용자와 함께 하는 네트워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의 해외문화홍보전략을 여론주도층이나 지식인 네트워크로 끌고 갔다면, 앞으로는 이뿐 아니라, 한국에 관심 있고 한국을 사랑하는 평범한 네티즌까지 우군으로 삼는 전략 필요하다”며 “BTS의 아미는 자발적 네트워크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의 해외문화홍보’를 발표한 유현재 서강대 교수(커뮤니케이션학부)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각 분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는 5천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라고 운을 뗐다. 기존처럼 한류스타 몇몇을 동원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브랜딩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유현재 교수는 “최근 한국의 방역시스템, 진단키트의 선진사례는 물론이고 선거, 스포츠경기(프로야구) 등 각종 이벤트까지 무사히 치르고 있다”며 “세계인들이 한국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멋과 풍류’ ‘따뜻한 정서’ ‘IT기술과 공공성’ 등 한국 특유의 문화에 감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인은 위기가 닥치면 한마음으로 행동에 나서고, IT와 같은 첨단기술을 따뜻하게 활용할 줄 알며, 마스크를 다른 이에게 나눠주는 사람들이라는 게 세계인의 시선이다. 한국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적 브랜드휠을 만들어서 해외문화홍보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유현재 서강대 교수.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한편 1일 오후 1시 서울외신기자클럽(한국프레스센터, 서울 중구)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코로나19 이후 해외문화홍보 전략 학술토론회)는 한국PR학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문체부)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철민, 해문홍)이 후원했다. 앞서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 토론회가 코로나19 이후 변해가는 국제환경 속에서 해외문화홍보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 보고, 올바른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재외한국문화원의 바람직한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담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왼쪽부터 김찬석 청주대 교수(사회), 송경진 파이낸셜뉴스 글로벌이슈 센터장, 안톤 숄츠 코리아컨설트 CEO, 이병종 숙명여대 교수, 유현재 서강대 교수, 김갑수 전 주영국한국문화원장, 김상우 YTN 국제부 선임기자. 사진출처=온라인 생중계 갈무리(해문홍 kocis.go.kr)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연‧토론자와 정부 관계자만 참석했고, 온라인(해문홍 누리집 kocis.go.kr)으로 생중계했다. 녹화본은 이달 중 케이티브이(KTV) 국민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최성욱 기자 one@mice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