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속 개최 결정, 의미있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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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속 개최 결정, 의미있는 첫 발
  • 박지연
  • 승인 2020.05.2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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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KOREA 온라인전시회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BIO KOREA 2020이 온라인 전시회로 열렸다. 자료=바이오코리아

전 프로그램 동시진행, 국내선 첫 시도
“Like no other” 온라인도 재밌게 하자
기업 반응 제각각393개사 최종 참가
콘텐츠 제작, 기술 안정성 확보에 주력

 

미팅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전시산업의 지형변화가 예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바이오코리아(BIO KOREA)가 온라인전시회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제롬 킴Jerome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문을 연 바이오코리아는 23일까지 ▲e-컨퍼런스 ▲가상전시관 ▲비즈니스 포럼 ▲인베스트페어 ▲잡페어 등 5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했다. 

본래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오코리아2020의 온라인 개최는 지난 3월 중순 경 다소 급작스럽게 결정됐다. 코로나로 대부분의 이벤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던 시점이었다. 주최측도 처음엔 행사 연기를 고민했지만 상반기 취소된 행사들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리면서 전시장을 잡는 일도 쉽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 의료·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던 때였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K-방역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ICT 강국의 장점을 활용해 온라인전시회를 결정한 후 오히려 세계 각국의 참여가 늘었다“며 “오프라인에서 쌓은 명성에 온라인의 편리함이 더해지면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기업의 반응은 엇갈렸다. 온라인부스를 낯설어하면서도 비용을 더 들여 프리미엄 부스를 선택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에서 참가를 취소한 기업도 있었다. 최종적으로 393개사가 참가를 확정했지만 기업들은 온라인상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최측은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예를 들어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시약과 관련된 내용의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제공했다. 이 영상은 행사 이후에도 기업 IR이나 해외 박람회에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최측이 중점을 둔 또 다른 포인트는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이트에 몰릴 것에 대비해 용량이 큰 가상전시관은 클라이언트타입(다운로드)으로 제공했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모바일 환경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6개 IT 기업과 협력해 동시접속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생생한’ ‘틀에서벗어난’ 콘셉트

 6일간 24시간 운영


제품·장비는 3D스캔으로 

기업방문은 360VR로 체험

첫 날 온라인전시관이 오픈되자 바이오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가상전시회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바이오코리아의 전문성을 잘 보여주는 ‘e-컨퍼런스’는 국내외 9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13개 분야, 24개 세션에 걸쳐 진행됐고 특별히 올해는 COVID-19 특별관이 마련돼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과 동향, 국제협력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주최측은 COVID-19 특별세션에 첫날에만 1000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 미래기술-전자약, AI를 활용한 디지털의료 혁신, K-뷰티 등 변화하는 바이오산업을 다각도에서 조망하는 강의가 제공됐다.

기업부스에 해당하는 가상전시관에도 방문자가 많았다. 접속자는 병원 내부나 제품 생산과정을 VR 촬영영상으로 둘러볼 수 있었고, 제품과 장비는 3D 스캔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기술의 특성상 말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3D 애니메이션 영상이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BIOKOREA 온라인전시관에서 선보인 영상자료. 바이오코리아는 기업들에게 3D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했다. 자료사진=바이오코리아 홈페이지

4차산업시대 혁신기업을 소개하는 가상현실(VR) 홍보관과 30분마다 1600여건의 상담이 이뤄진 비즈니스 미팅, 정규직 채용 면접이 진행된 잡페어 등도 진행됐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가상컨퍼런스, 온라인수출상담회, 온라인전시관 등 개별적인 이벤트는 있었지만 전시회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도 첫 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시도인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온라인전시장을 둘러본 한 방문자는 콘텐츠의 질과 양, 구성에는 만족한다면서도 녹화된 화면에 오래 집중하긴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미세 조정이 어려워 가상전시관 로비에서 헤매다 처음으로 되돌아가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 본부장은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 “첫 시도라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해 대화할 수 있는 형태의 컨퍼런스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호불호는 갈리지만 온라인전시회는 향후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좋은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 기자 yeon@micepost.co.kr

※이 기사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하는 서울컨벤션뷰로 뉴스레터(5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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