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라 마이스] 4월 중순, 우린 워크숍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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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라 마이스] 4월 중순, 우린 워크숍을 감행했다
  • 홍승범 ㈜뭉치 마이스관광융합팀 본부장
  • 승인 2020.05.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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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고_제주 ②홍승범 ㈜뭉치 마이스관광융합팀 본부장
제주에서 활동하는 마이스기업 (주)뭉치는 ‘뭉치다’의 준말로, 마이스 분야에서 기획‧운영‧컨설팅을 주로 진행한다. 지난 4월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뭉치
제주에서 활동하는 마이스기업 (주)뭉치는 ‘뭉치다’의 준말로, 마이스 분야에서 기획‧운영‧컨설팅을 주로 진행한다. 지난 4월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뭉치

 

흔들리는 직원들 추스르려 함덕서 ‘1박2일’
사실상 개점휴업 들어간 제주 관광‧마이스
사드사태 때 ‘힐링 관광지’ 반전 만들어내
코로나19에 ‘청정제주’ 이미지 유지 원동력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 마이스 미래 준비

지난달 중순, 직원 워크숍(workshop)을 했다. ‘이 와중에 웬 워크숍인가?’ 다소 의아하겠지만, 2월부터 모든 일정들이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어렵게 붙들고 진행한 4월초 행사 이후, 흔들리는 직원들의 마음도 추스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의지들이 모여 1박 2일 함덕해수욕장의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홍승범 ㈜뭉치 마이스관광융합팀 본부장
홍승범 ㈜뭉치 마이스관광융합팀 본부장

평소 행사만 하면 비를 몰고 오는 징크스를 보유한 필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함덕해수욕장은 관광객이나 지역주민들이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야말로 한산했다. 워크숍이 열린 호텔 역시 최소한의 직원이 운영하면서 기본시설만 사용 가능한 상태였다. 일견 이해는 하지만, 마이스 관광융합산업에 복무하는 입장에서는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제주의 관광‧마이스 관련 산업은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장소는 철저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다. 제주가 코로나19 2차 감염과 대중 전파가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몇몇 FIT를 제외한 단체 관광, 컨벤션 등이 개최되지 않음으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는 제주의 마이스관광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제주는 수년전 사드사태로 인해 그간 제주의 관광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 산업들이 대거 빠져나가 경제상황이 악화됐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과 여유와 힐링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지만) 깨끗하고 힐링이 되는 관광지로 이미지 반전을 이뤘다. 이런 경험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청정제주’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

 

한번 더 외쳐보는 힘찬 구호

“급여인상”

필자가 근무하는 주식회사 뭉치는 마이스관광융합팀, 마을사업팀, 여행사업팀으로 구성된 업력 30년의 기업이다. 그간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두에 밝힌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도 다시 한 번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해 외부강사까지 초빙하면서 진행했고, 저녁에 술잔을 마주치면서 우리 기업의 공식 건배구호인 ‘급여 인상’을 힘차게 외쳤다.

지금은 올해 8월까지 모든 관광 예약이 취소돼고, 하반기에 대한 전망이 암담해도 ‘국난 극복이 취미인 한국인’의 종특(!)을 발휘해 희망의 2020년 하반기와 2021년을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제공=뭉치
함덕해수욕장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제공=뭉치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이 단지 핑계가 되지 않게, ‘내가 무릎을 굽힌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는 ‘중2병’적 마인드는 아니더라도, 다시 일어나기 위한 힘을 축적하고 더 발전한 뭉치의, 제주의, 대한민국의 마이스산업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은 확실하다.

우리 기업의 공식 건배구호인 ‘급여 인상’을 올해 한 번은 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공부하고,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노하우(know-how)를 축적해서 내년에는 더 많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더 힘찬 구호를 외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제주는 희망적이다. 제주마이스 역시 희망적이다. 이겨라 마이스!

홍승범 ㈜뭉치 마이스관광융합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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