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라 마이스] “코로나19, 거대한 쓰나미의 종식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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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라 마이스] “코로나19, 거대한 쓰나미의 종식만을 바랄뿐”
  • 한덕환 제주특별자치도 마이스산업팀장
  • 승인 2020.04.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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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고_제주 ①한덕환 제주특별자치도 마이스산업팀장
자료사진=제주들불축제. 제주컨벤션뷰로 제공.
자료사진=제주들불축제.(제주컨벤션뷰로 제공)

 

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15위’
지역관광발전지수 3연속 최고 등급 ‘유일’
WHO, 3연속 국제안전도시 ‘아시아 최초’
항공‧관광 정상화, 올 4분기 이후에나
백척간두 선 제주관광, 돌파구 있을까?

1991년 제주, 한반도 해빙의 물꼬를 튼 한·소정상회담이 열렸다. 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샛노란 유채꽃 배경의 한·미 정상회담은 5년 후인 1996년 개최됐다. 제주 마이스산업은 그렇게 태동했다. 도민주 공모방식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신호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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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환 제주특별자치도 마이스산업팀장

제주의 국제회의 개최순위는 2017년 국제협회연합(UIA) 발표 기준 세계 15위다. 2000년대 들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UNEP) 총회, 세계자연보전(WCC) 총회, 미주여행업협회(ASTA) 총회뿐만 아니라 암웨이, 중국 바오젠그룹 인센티브투어단 유치 등을 통해 제주는 마이스 최적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주관광의 경쟁력은 마이스산업의 강점을 대변해 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지역관광발전지수를 평가한 결과, 제주는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최고 등급을 유일하게 획득했다. 관광기반시설 여부, 관광객 수,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 등 3개 대분류를 기초로 34개 세부지표로 구성해 진단한다.

아울러 제주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07년, 2012년, 2018년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 3회 연속 타이틀을 얻은 도시로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안전이 마이스 목적지 결정에 중요한 요인임을 고려할 때 제주는 이미 가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로부터 2005년 세계평화의 섬, 2006년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서 브랜드파워를 확보한 점도 유치단계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씨에스호텔앤리조트 야외 디너파티.(제주컨벤션뷰로 제공)
자료사진=씨에스호텔앤리조트 야외 디너파티.(제주컨벤션뷰로 제공)

 

쉼이 있는 여행이 대세다. 더욱이 UNESCO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인 청정 제주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면 말 그대로 ‘꿩먹고 알먹고’가 아닌가. 코로나19로 일시정지된 상황이지만, 제주가 우리나라에서 예외적인 무사증지역이란 이점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형 인센티브투어단을 유치하기에 더없이 좋은 바탕이다. 이 제도는 마이스산업의 강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이스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 또한 높다. 일례로 제주지역 마이스 참가자 1인당 지출경비는 내국인 120만원, 외국인 280만원 정도다.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이 내·외국인 각각 60만원, 245만원 수준임을 볼 때 상대적으로 제주에서 씀씀이가 크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제주컨벤션뷰로가 분석한 마이스 행사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018년 기준 211건에 약 3400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 방문 일반 관광객에 비해 2배 이상 지출비용이 큰 마이스 참가자에 대한 전략적인 유치와 만족도를 높이는 일은 결국 지역주민의 체감도 증진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제주 주민, 그들의 문화, 그들의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미 이 섬의 아름다움에 압도됐다.”
프랑스 작가 르클레지오(Le Clezio)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과제 발굴

코로나19는 우리가 걸어왔던 일상을 갈아엎어버렸다. 비대면(untact)이 일상화됐다. 세상은 이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 시대로 나뉠 거란 전망도 있다. 관광산업도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업과 관광·숙박업 정상화가 오는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분석한다.

제주지역 마이스산업도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경 수준의 공항·항만 방역체계 가동, 관광진흥기금 지원 등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쓰나미의 종식만을 바랄뿐이다. 우리 도에서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업계와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에 걸맞은 과제들을 발굴하고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제주는 생활방역을 기반으로 한 청정 안전시스템 구축을 우선순위로 스마트관광 생태계 조성, 관광사업체 체질 개선, 온라인 기반의 시장별 전략적 마케팅 등 주요 분야에서 혁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카드 소비와 공공와이파이, 통신사 이동정보 등에 기초한 관광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핵심과제다. 제주형 유니크베뉴 선정, 마이스 유치 인센티브 지원, 제주대에 마이스 인력양성 정규과정 개설뿐만 아니라 제2의 컨벤션센터가 될 마이스다목적복합시설 확충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닮는다. 명예 제주도민이자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르클레지오(Le Clezio)는 “제주 주민, 그들의 문화, 그들의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미 이 섬의 아름다움에 압도됐다”라고 찬미한 바 있다. 제주의 가치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온 국민의 염원에 힘입어 마이스산업 가족 모두에게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넘쳐나길 기원한다.

한덕환 제주특별자치도 마이스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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