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라 마이스] “코로나19 집중타격 받은 대구‧경북… 앞으로 3년, 마이스에 힘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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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라 마이스] “코로나19 집중타격 받은 대구‧경북… 앞으로 3년, 마이스에 힘쏟아야”
  • 박대환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운영위원장
  • 승인 2020.04.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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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기고_대구 ②박대환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운영위원장

※마이스산업신문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수개월째 유례없는 고난에 처한 마이스(MICE)산업을 현실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긴급기고_이겨라 마이스’를 연재합니다. 우선 도시 방문조차 사실상 제한 받고 있는 대구에서 세 편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도시 재건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대구 마이스는 지금 어떤 상황이고, 또 어떻게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을까요.

 

대구의 의료마이스(MICE)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제공=대구컨벤션뷰로
대구의 의료마이스(MICE)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제공=대구컨벤션뷰로

 

대구 마이스, 손놓고 있을수만 없어
“위기는 기회의 발판극복 모범사례 남겨야”

의료관광 단골국가들, 대구‧경북에 ‘입국금지’
우한‧후베이와 맞물린 이미지로 “마이스 급감”
“석학급 연사, 전시참가 기업들 대구 꺼릴 것”

나쁜 이미지가 세계인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지거나 희미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구시는 우한시와 동급으로 경상북도는 후베이성과 동급으로 취급된다. 대구 의료관광의 단골 국가인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대구·경북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자국민 입국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 세계 여타 국가에서도 자국민이 한국으로 갈 때 한국 자체에 대한 제한조치보다 휠씬 심하게 대구‧경북만을 콕집어 가지 못하게 한다. 한국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서도 대구‧경북만 제한하는 국가도 많다.

박대환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운영위원장
박대환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운영위원장(대구가톨릭대 교수‧성형외과)

대구는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를 표어로 내걸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의료마이스(MICE)산업 발전에 힘써왔다. 의료관련 국제회의와 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시행했을 뿐 아니라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이 한국에서 가장 안 좋은 이미지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의 상황이 호전된 이후에도 대구‧경북의 마이스산업은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의 ‘코로나 이미지’가 우한‧후베이 이미지와 맞물려 대구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 수, 장‧단기 성형‧피부‧치과 외국연수생, 대구로 오는 의료관광객들이 급감할 것이다. 당연히 올해 타격 강도는 유례없이 가장 심각할 것이다.

국제회의에 오는 국내 참가자도 급감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마땅한 관광자원이 없을 뿐더러,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내외 회의에서 질 좋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니 ‘코로나 이미지’를 가진 대구에 꼭 와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국제회의를 개최하려면 수준 높은 국내외 연사와 학자들을 모셔와야 하는데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대구‧경북을 방문하길 꺼리고 있어 수준 높은 석학들을 대구‧경북에 유치‧초청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제회의에 필수적인 의료 관련 전시부스도 문제다. 대구‧경북 의료 관련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전시부스 참가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와 관련해 각종 국내외 기업체도 대구‧경북에 오길 꺼릴 것이다.

 

‘시간이 약’ 대구의 ‘마이스 실력’ 유지해야
등록비‧부스‧항공료‧체재비 지원대책 세우자
마이스 주최자들이 필요한 것 ‘특단의 대책’

이 같은 이유로 대구는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서도 밀려날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코로나19와 이후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시간이 약이다’라고 생각하고 대구 의료기술과 시스템의 실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대구‧경북 코로나 이미지가 국내외에서 잊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너무 서두르면 오히려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상황을 반등시킬 적절한 시점을 찾아야 한다.

둘째 위기를 기회의 발판 삼아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 대구‧경북이 코로나19 극복에 모범사례를 남긴다면, 현재 의료 수준이 뒤떨어지는 국가에서 더 많이 찾아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아태안티에이징 컨퍼런스’의 경우 아시아에서 많은 의사가 참가하는데, 성공적인 위기 극복 사례를 홍보할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셋째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만 줄 게 아니라 대구‧경북의 국제회의나 외국인 유치에 지원해야 한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국내외 등록자들의 등록비 감면, 기업들의 전시부스료 감면, 주요 해외연사들의 항공‧체재비 지원, 국제회의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광고 지원, 인력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구 마이스를 회복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대구컨벤션뷰로
박대환 위원장은 대구 마이스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사진=대구컨벤션뷰로

대구‧경북의 나쁜 이미지가 세계인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지는 데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다. 마이스분야의 경우 앞으로 2~3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이유다. 만약 재정 적자 탓에 올해 후반기로 미뤄진 대구 국제회의를 모두 중단한다면, 이제 시작 단계인 대구 마이스산업은 성장에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문화체육관광부, 대구시, 컨벤션뷰로 등에서 이러한 악조건을 잘 감안해 실질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을 쏟길 바란다. 최소 3년 정도의 안목으로 주최자들이 필요한 곳에 지원해줬으면 한다.

박대환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운영위원장(대구가톨릭대 교수‧성형외과)

※마이스산업신문 ‘이겨라 마이스’에 기고를 원하시는 분은 one@micepost.co.kr로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글 형식‧분량 자유, 성함‧소속‧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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