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좀 맡아드릴까요?’ 이제는 마이스 진출 노린다
상태바
‘짐 좀 맡아드릴까요?’ 이제는 마이스 진출 노린다
  • 김홍근
  • 승인 2019.09.23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관광재단-마이스산업신문 공동기획] 마이스 스타트업을 살리자_②짐좀(ZIMZOM)

누가 ‘좀’ 맡아줬으면 하는 ‘짐’ 배송 스타트업
생활짐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서비스 전환

지난해 성장률 330% … 누적 배송 1만6000건
글로벌사업 진출 … 올해까지 30개 도시 목표

연예인 팬미팅 경험 바탕으로 마이스 진출 타진
“고객에게 소중한 ‘시간’ 제공하는 업체 될 것”

해외여행을 다니는 여행객들에게 최근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짐’이다. 짐의 이중적 의미인 ‘고통, 슬픔, 걱정 따위’처럼 여행객들에게 짐은 그야말로 벗어 던지고 싶은 존재다.

여행짐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인 ‘짐좀(ZIMZOM)’의 이성용 대표는 여행을 즐기는 일반인 중 하나였다. 다만 자주 여행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행 트랜드 변화에 민감했는데, 이상하게도 여행에서 가장 골칫덩이인 ‘짐’과 관련한 서비스는 나아지는 게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개별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서 짐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을 거라 판단한 이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다.

고객 니즈 정확히 캐치 … 빠른 성장 발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초빙해 준비 확고히

‘짐좀’. 이름부터가 왠지 친숙한 이 기업은 본래 생활짐 보관을 위주로 서비스하는 업체였다. 2015년 말, 생활짐 보관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이듬해 곧바로 짐좀을 설립하고 주요 사업을 여행짐 배송 서비스로 전환한다. 여행짐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이 충분하다 판단한 이유에서다. 초기에는 국내 배달로 시작했지만 얼마 후 곧바로 글로벌사업까지 타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짐좀에서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여행짐 배달 서비스다. 고객이 원한다면 국내 어디서든 짐을 맡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했고, 현재 기준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프랑스(파리)로 국제배송도 가능하다.

국제 배송 서비스 내용은 간단했다. 해외로 떠나는 고객이 김포공항 혹은 인천공항에서 짐을 맡기면 항공사, 그리고 현지 짐 배달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짐좀에서 고객이 묵을 현지 숙소까지 배송을 책임진다. 무거운 짐을 공항까지만 들고 오면, 그 후로는 짐에서 해방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왕복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귀국일 역시 숙소에 짐을 맡기고, 국내 공항에서 찾으면 끝이다.

짐좀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매섭다. 2018년 330% 성장률을 달성한 데다 누적 배송 가방 수는 1만60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신한 퓨처스랩 4기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대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선정(2018년 7월),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사업 선정(2019년 4월), 인천공항공사 여행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2019년 4월)까지 업계에서 인정받는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했다.

글로벌사업 타진도 확실하다.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이사로 초빙했다. 국제 배송의 경우 현지에 짐좀과 같은 서비스 업체가 있다면 그들과 파트너십 제휴를 맺는 것을 우선하면서, 없는 경우 현지 교포를 상대로 파트너십을 제안하거나 현지 지사를 세우는 방법으로 대비책을 마련코자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제 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전 세계 30개 도시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올해 목표다. 이렇게 되면 동남아 위주로 이뤄지던 국제서비스를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북아메리카와 유럽까지 가능하게 된다.

마이스 행사도 ‘짐’ 서비스 필요하다 판단
고객 편의 고민하는 주최자에게 솔루션 제공

짐좀의 최근 관심사는 마이스(MICE)다. 보통 장기간 개최되는 마이스 행사의 경우 마이스 여행객에겐 짐은 더욱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VIP의 비중 또한 높아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마이스 주최자들에게도 짐좀은 편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짐좀은 이미 마이스 행사와 비슷한 규모의 단체 여행객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류 연예인들의 국내 팬미팅이 그것이다.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이 모여드는 연예인 팬미팅의 경우 150~200개의 짐이 한 번에 쏟아지기도 한다. 제시간 안에 공연장에 도착해야 하는 이들에게야 말로 짐은 누군가 맡아줬으면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자신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장담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들은 국내 인바운드 마이스 행사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행사까지도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돼 있기도 하다.

이성용 짐좀 대표는 “보통 짐 때문에 여행 첫 날과 마지막 날을 날리는 여행객들이 많다. 그들은 늘 ‘짐만 해결된다면’이라는 생각을 달고 산다”며 “나는 그들에게 사진 한 장 더 찍기, 관광지 하나 더 가보기, 맛집탐방 한 번 더하기 등 짐만 없다면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홍근 기자 mong@mice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