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중 절반 오버투어리즘 경험... 제주도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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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중 절반 오버투어리즘 경험... 제주도가 1위
  • 박지연
  • 승인 2019.09.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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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명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지난 28일 경기연구원 발행 ‘이슈&진단’
〈오버투어리즘과 사회적 딜레마〉에 담겨
두바이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이 발생한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호텔 외의 장소에서 식사를 금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전세계 유명관광지를 중심으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정책 방향을 도출하고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의 과반수 정도가 오버투어리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란 과도한 관광객, 시설 부족 등 관광수용력이 한계치를 넘어 지역주민의 삶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필리핀 보라카이다. 보라카이는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오염된 물이 바다로 버려져 백사장이 녹조로 뒤덮이는 현상이 발생해 2018년 섬을 폐쇄한 바 있다.

경기연구원은 오버투어리즘을 미연에 방지, 해소하고자 지난달 6~7일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결과 37.7%만이 오버투어리즘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용어나 개념에 대한 인식수준, 경험율 모두 과반수 이하로 나타났으며 오버투어리즘의 심각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라고 답해 아직 국내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발달로 관광객 쏠림 현상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경파괴로 인식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연간 관광객이 3000만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오버투어리즘 도시다. 자료사진=픽사베이

하지만 오버투어리즘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8%가 ‘있음’으로 답해 과반수 정도는 오버투어리즘을 겪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함을 느낀 장소로는 제주도(24.5%)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북촌한옥마을(10.5%) 전주한옥마을(9.5%) 부산 감천문화마을(5.2%) 부산 해운대(3.1%) 순이었다.

불편사항으로는 높은 혼잡도로 인한 관람 불편(41.4%)이 1순위였고, 긴 대기시간(17.2%), 주차공간(15.2%)이 뒤를 이었다. 오버투어리즘 갈등사례 중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광지 환경파괴(77%)였고 이 외에도 지역민 경제소외(12.3%), 지역문화 악영향(10.7%) 등을 우려했다.    

오버투어리즘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SNS 발달로 인한 관광객 쏠림현상(33.8%)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관광객 에티켓 문제(23.8%), 관광인프라 대비 부족(19.2%) 순이었다.

또 정책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부와 지자체(46.9%)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관광객(27.1%), 관광사업체(12.0%)가 뒤를 따랐다. 아울러 바람직한 정책으로는 관광객 분산유도(29.7%)와 관광문화 교육시스템 구축(28.8%)을 꼽았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관광객 총량 제한, 관광가이드 동반 의무제, 입장료 부과 및 인상, 사전예약제, 생활공간 출입제한 등 직·간접적인 관광객 수 제한정책을 시행하고 관광세를 부과해 수익금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yeon@mic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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