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이 바라본 무슬림관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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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이 바라본 무슬림관광은?
  • 박지연
  • 승인 2019.08.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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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코엑스, 할랄산업연구 국제학술대회

이슬람법 샤리아 원칙에 근거한 ‘MFHS’ 소개
식품부터 의약품까지... 할랄인증 받아야 수출
말레이시아의 관광 정책을 소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일 열렸다.

이슬람권 중에서도 계율을 가장 철저히 지키는 말레이시아의 관광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할랄산업협회(KAHIS)가 주최하고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이 주관한 ‘할랄산업연구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종도 한국할랄산업학회 회장(명지대)은 ‘글로벌 무역 전쟁 그리고 할랄 산업’을 주제로 “할랄산업은 한국이 처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할랄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하여 “할랄은 식품에 국한되지 않으며 할랄은 무슬림의 삶과 깊게 연관돼 있으므로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슬림에게 여행이란

신이 창조한 세계를 돌아보며 창조주를 기억하는 행위

무슬림여행관광표준 ‘MFHS’ 제시

첫 번째 세션은 ‘무슬림 친화적 환대’를 주제로 말레이시아 Internatinal Islamic University 아프리다 아바스(Afridah Abas) 박사가 맡았다. 아프리다 아바스 박사는 코란에 나온 무슬림에 대한 여행 권유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무슬림에게 여행은 단지 즐거움을 위한 게 아니라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2015년 제정한 무슬림여행관광표준 ‘MFHS’를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아프리다 아바스(Afridah Abas) 박사는 말레이시아 무슬림여행관광표준 ‘MFHS’를 소개했다.

‘MFHS’란 Muslim Friendly Hospitallity in Malaysia의 약자로 이슬람법인 샤리아(Sharia)에 근거한 무슬림 친화적 환대 서비스의 기준이다. ‘MFHS’는 관리자책임, 숙박, 여행패키지, 여행가이드 등에 적용된다.

‘MFHS’의 구체적인 내용은 노리아 람리(Noriah Ramli, Internatinal Islamic University Malaysia) 교수가 소개했다. 노리아 박사는 ‘무슬림 여행시 요구사항’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처럼 보이는 이슬람법은 몇 가지 금기 사항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관대한 법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두번째 세션에서 노리아 람리(Noriah Ramli) 교수는 무슬림 여행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발표했다.

 

돼지고기와 술, 절대적 금기

여행 시 기도시간과 장소 제공도 중요

객실 내 끼블랏(kiblat) 표기도 

우선 무슬림에게 예배는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므로 관광 시 가이드는 무슬림에게 기도시간과 장소를 안내해야 한다. 또 호텔 객실 내에도 기도방향을 가리키는 끼블랏(kiblat)이 표기돼 있어야 한다. 객실 냉장고에는 술이 없어야 하고 사람이나 동물 모양의 벽지도 금지된다. 게임장, 양조장, 나이트클럽과 같은 곳은 무슬림들이 금하는 곳이므로 여행 일정을 짤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할랄 제품을 생산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노리아 람리 박사는 “우연이라도 돼지고기를 섭취한다면 무슬림은 엄청난 양심의 가책 느낀다”고 언급하며 돼지고기와 술을 제외하면 무슬림은 무엇이든 먹고 마실 수 있다며 할랄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우려했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을 발표하는 마스다 자와리 박사

 

말레이시아 의료관광객 100만명 

의약품과 의료기기도 할랄 인증 필수

말레이시아 할랄인증 ‘JAKIM’

말레이시아의 의료 관광을 소개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마스다 자와리(Majdah Zawawi, Internatinal Islamic University Malaysia) 교수는 2009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헬스케어관광청을(Malaysia Healthcare Travel Council)을 통해 말레아시아가 동남아시아·아세안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유럽, 중동 지역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데 2018년에는 의료 관광객이 100만명을 기록했다. 마스다 자와리 교수는 무슬림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도 할랄인증을 받아야한다며 말레이시아 할랄인증 쟈킴(JAKIM)을 소개했다. JAKIM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가 발행하며 인도네시아, 싱가폴, 파키스탄, 중동 국가에서도 통용된다.  

각각 15분간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노리아 람리 박사는 “할랄, 할랄인증은 모두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것일뿐 절대 강제사항이 아니며, 무슬림에게 할랄은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제5회 할랄산업엑스포와 같은 기간에 열려 대중들에게는 할랄 문화를 알리고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이슬람 진출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할란산업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할랄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길 바라며 앞으로도 학회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yeon@mic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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