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어떻게 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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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어떻게 준비했나
  • 최성욱
  • 승인 2019.08.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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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일 2주간 세계 수영동호인 축제 대장정 올라
개막일에 열린 수구 경기 모습. 사진출처=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개막일에 열린 수구 경기 모습. 사진제공=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경영·다이빙·수구·아티스틱·오픈워터 ‘5종목’
84개국 6천여 동호인과 가족·친구 ‘광주관광’
“흥겨운 축제장광주 멋 세계에 알릴 기회”

‘세계 수영동호인의 축제’ 2019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마스터즈대회)가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린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수영동호인들이 축제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전세계 84개국 6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마스터즈대회(18회)는 ‘경쟁’보단 세계 수영인들의 ‘화합·친목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110개 수영동호회에서 선수 1000여명이 출전한다.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마스터즈대회는 5개 종목으로 기존 선수권대회를 치렀던 경기장 네 곳(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 제외)에서 진행된다. 경영과 다이빙은 오는 12~18일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아티스틱수영은 5~11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수구는 남부대 수구경기장과 주경기장 경영풀에서 나눠서 진행된다. 오픈워터수영은 9~11일 사흘간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펼쳐진다.

선수들은 출전 종목별로 참가비를 각각 부담하고, 경기는 연령별(5세 간격)로 나눠서 치른다는 점은 마스터즈대회의 독특한 규칙이다. 또 등록한 6000여명 선수단 중 선수는 4032명이지만, 경기 엔트리 수는 두 배가 넘는 1만705명에 달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이는 다름 아닌 한 선수가 여러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경영의 경우 1024개 동호회에서 9502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 선수당 두세 번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출전선수 규모는 경영에 1024개 동호회에서 3010명, 다이빙은 74개 동호회에서 182명, 아티스틱수영은 47개 동호회에서 142명, 수구는 32개 동호회에서 507명, 오픈워터수영은 308개 동호회에서 552명이다.

수구선수들이 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수구선수들이 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열정만큼은 프로못지 않아’ 마스터즈대회는 수영동호인의 축제다. 사진출처=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열정만큼은 프로못지 않아’ 마스터즈대회는 수영동호인의 축제다. 사진제공=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페어플레이와 우정을 다짐하는 선수들. 사진출처=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페어플레이와 우정을 다짐하는 선수들. 사진제공=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

개회식은 대회 시작 엿새가 지나고 치러진다. 3000여명 이상이 참가해 가장 많은 선수와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일 경영경기날에 맞췄다.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될 개회식은 남부대 ‘우정의 동산’에서 펼쳐진다. 개회식 주제는 ‘물의 진동(Wave of Harmony)’이다. 남도의 음악이 진동을 일으키고, 그 울림을 따라 세계인이 모여 하모니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오는 18일 개최될 폐회식은 오후 7시 10분부터 110분간,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주제는 ‘빛의 축제(Party of Light)’로 광주가 가진 희망의 빛이 모두를 하나로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마스터즈대회란?

마스터즈대회는 수영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참가해 연령별로 치러지는 격년제 국제수영대회다. 1986년 일본 도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참가자격은 국제수영연맹(FINA)에 등록된 각국의 수영연맹을 통해 만 25세(수구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오픈워터수영 등 5개 종목으로 59개의 세부경기가 치러진다. 동호인 대회인 만큼 출전하는 선수들은 항공, 숙박, 참가비 등을 자비로 부담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인 선수권대회완 달리 경기를 주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각종 행사, 축제, 관광 등을 경험한다. 때문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광주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시 브랜드 홍보와 경제적 효과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선수촌 운영방식과 분위기부터 기존 선수권대회와 전혀 다르다. 선수권대회에서는 선수, 임원에 무료로 선수촌을 이용케 한 반면, 마스터즈대회는 호텔 형식으로 운영한다. 1인 1박 기준 ‘8만~19만2000원’의 사용료가 발생하고, 2만원 상당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선수촌 식당도 6000원~2만원대 단품메뉴 26종을 판매한다. 주류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4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조직위, FINA, 수영연맹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 중이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지난 4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조직위, FINA, 수영연맹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 중이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 대회 어떻게 준비했나?

■불편함 최소화 할 숙박·수송= 숙박은 선수촌 25개동 중 17개동 1274세대가 운영된다. 약 2000여명이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1층에 메인 프론트를 마련해 호텔처럼 드나들게 한다. 참가선수 대다수가 가족이나 친구를 대동하기에 광주시가 지정한 클린업소 22곳을 별도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광주시는 대회기간 숙박업소 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와 VIP들이 머무는 본부호텔은 광주 라마다호텔과 엠블호텔(여수)이 운영한다. 지원요원 등은 호남대 기숙사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기숙사에 머물게 된다. 본부호텔과 기숙사 네 곳에는 안내데스크가 따로 운영된다.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 식당은 푸드코트(유료)로 전환했다. 조식의 경우 전세계 90여종의 음식이 뷔페식으로 차려진다. 오전 6~10시 이용할 수 있다.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중식과 석식은 단품메뉴 26종을 메뉴별로 판매한다.

수송 서비스도 기존 선수권대회의 시스템이 지속된다. FINA 관계자와 선수들의 선수촌, 경기장 수송을 위해 수송버스 37대와 승용‧승합차 68대 등 총 100여대를 운행한다. 인천공항과 버스터미널, 광주송정역 등에 수송 안내데스크를 설치했다. 선수촌에서 경기장 간, 터미널‧송정역에서 주경기장(남부대) 간, 셔틀버스 두 대가 운행된다. 등록선수와 코치 등 AD카드 소지자에 한해 광주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은 남부대 주경기장 내부 330면, 외부 임시주차장 410면을 운영한다.

이용섭 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 사진 오른쪽)이 개막 전날인 4일 대회가 펼쳐질 한 수영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선수들과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이용섭 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 사진 오른쪽)이 개막 전날인 4일 대회가 펼쳐질 한 수영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선수들과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남도문화 정수 느낄 관광상품= 광주시는 관광상품을 선수권대회와 같이 운영하며 우선 광주시티투어 버스는 6개 노선을 매주 주말에 확대 운영한다. 거리연극과 도보 중심의 ‘광주 100년 시간 투어’는 2개 노선으로 양림동과 오월광장을 경유하는 ‘100년 버스’와 5·18 기록관, 옛 국군광주통합병원을 경유하는 ‘5월 버스’가 운행된다. 무등산권, 전통유적지, 예술공연권 등으로 나눠 순환형 시티버스 3개 노선을,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통시장과 김치타운, 전통문화관을 경유하는 특별버스 1개 노선을 운영한다.

광주 운림동에 위치한 전통문화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참가자와 관광객에게 남도문화 정수를 만끽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경기 후 선수들과 동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동호회, 가족단위별 체험형 관광을 위해 10개 여행사와 협력해 당일 혹은 수일간 숙박하는 코스로 50여개의 관광상품(광주권·광주전남북권·전국권 상품)을 준비했다.

■대회기간 내내 이어지는 문화행사 ‘신명나는 광주’= 선수촌과 경기장 마켓스트리트,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각 나라 음식문화 교류, 전통음악공연,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전시·문화체험 행사도 열린다. 대회기간 내내 ‘물, 빛, 그리고 흥’을 주제로 한 문화 페스티벌이 함께 한다.

5일 축하콘서트(남부대 주경기장)를 시작으로 13일 오후 5시 댄스경연대회 결선이 펼쳐지며 선수촌과 경기장 주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문화광장, 광주문예회관 등에서 문화행사가 매일 개최된다. 남부대 주경기장에 한국전통문화관을 오픈했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통국악공연을 상설 운영한다. 이밖에도 월드뮤직 페스티벌, 광주연극축제, 각종 예술제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열려 대회기간 광주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된다.

특히 오는 9~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맥주축제 ‘2019 Beer Fest Gwang ju’가 개최되며 아시아푸드페스티벌과 앞선 선수권대회에서 인기를 끌었던 ‘ICT체험관’도 계속 운영된다. 공연, 마임, 마술쇼 등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여름시즌 행사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이어진다.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예술의 거리문화체험 행사’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용섭 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은 “마스터즈대회는 엄격한 기록을 기준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수영 자체를 즐기는 동호인의 축제”라며 “광주의 멋과 맛, 흥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one@mic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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