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환자 ‘11만명’ 돌파 “내년엔 3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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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외국인 환자 ‘11만명’ 돌파 “내년엔 3만명 목표”
  • 최성욱
  • 승인 2019.07.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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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집중 육성한 10년
대구의 한 치과병원에서 외국인이 치료를 받기 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의 한 치과병원에서 외국인이 치료를 받기 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2009년 2800명 불과, 10년만에 누적 11만명 달성
대학병원5, 병의원3700, 의료인력 2만7천 ‘인프라’

의료에 관광 접목한 ‘콜라보’ 가시적 성과도 ‘톡톡’
해외홍보센터, 의료관광카드 도입‘할인카드’ 예정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800여명에 불과했다. 10여년이 지난 최근 외국인 환자가 대구로 몰려들고 있다. 2016년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11만명을 돌파했다. 이전과 비교해 최근 2년간 5배가 넘는 수치다. 대구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대구에 외국인 환자가 몰려들기 시작한 건 의료에 관광을 접목한 이후부터다. 2014년 민선6기 이후 의료관광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모객을 위한 점검을 시작했다. 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를 8개국(16개소)에 개설했고, 2017년부터 해외은행과 함께 ‘대구의료관광카드’를 발급했다. 당시 해외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의료에 관광을 접목하면서 서문시장(야시장), 김광석거리, 근대골목투어 등 대구가 보유하고 있던 관광자원이 새옷을 갈아입었다. 물론 대구가 표방하던 마이스산업 단 하나의 목표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맨앞에 세웠다.

2017년 기준으로, 서문시장은 전국 야시장 가운데 SNS 점유율 1위(SK플래닛M&C 집계)를 기록했다. 대구시민에겐 늘 있던 시장이었지만, 전국과 세계 각지에서 하루 5만명이 몰려들었다. 김광석거리는 2014년(47만명) 대비 3년 만에 약 100만명이 더 늘어난 146만명이 다녀갔다. 근대골목투어를 찾은 관광객도 3배(2014년 19만명→2017년 62만명) 이상 늘었다.

23일 대구시 관계자는 “정치·경제의 중심지인 수도권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내륙도시라는 한계를 가진 대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배경엔 풍부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의료기관 하나로 연결한 ‘메디시티 대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를 기반으로한 첨단의료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대구는 5개 대학병원과 3700여개의 병‧의원, 2만7000여명의 보건인력과 국제의료인증기관인 세계의료평가기관(JCI) 인증을 받은 5개 의료기관이 있다. 의료기술 면에서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팔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모발이식, 성형, 피부, 한방, 치과, 건강검진 등의 분야에서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해(민선7기) 들어 지역 의료기관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메디시티 대구(Medicity Daegu)’를 선언했다. 글로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것. 우선 외국인환자 안심보험을 도입했고,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통해 병원 안내, 통역, 숙박, 교통 등 원스톱 서비스도 완비했다. 중국·러시아·동남아시아 등 9개국에 22개소의 해외홍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온라인 홍보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2019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의료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대구시
대구는 2019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의료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대구시

이 같은 대구의 노력은 대내외에서 인정받아 수상실적도 만만찮게 쌓였다. 2017~2019년 3년 연속 의료관광클러스터구축사업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에 8년 연속 선정됐다. ‘메디시티 대구’는 2015년부터 5회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수상했다.

러시아‧몽골엔 중증‧고액환자
동남아‧일본은 성형‧피부 ‘타깃’

올해는 ‘메디시티 대구’가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기약하는 해다.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도시’를 목표로, 내년 의료관광객 유치목표를 ‘3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자신감이 읽힌다. 최근엔 국가별 맞춤형 홍보부터 챙기고 있다. 의료관광 분야에서 신흥 유치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국가), 몽골을 대상으로 중증·고액 환자를, 동남아·일본은 한류문화와 연계한 성형, 피부관리·시술 등을 중점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이다. 사드(THAAD)사태 이후 호전의 기미를 보이는 중국은 칭다오·항저우·닝보 등 지역 중소도시와 직항노선 도시를 거점으로 집중 홍보키로 했다.

현재 22개소를 운영 중인 해외홍보센터는 25개소로 늘린다. 의료관광 재방문을 유도할 목적으로 ‘의료관광 할인카드(Medical Tourism Card)도 제작키로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가정에서 30여명을 선발해 SNS 홍보단(메디터)을 운영하고, 한국관광공사, 대구컨벤션뷰로 등과 공동마케팅도 고심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의료관광 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one@mic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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