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수원, 부티크 데스티네이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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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수원, 부티크 데스티네이션 만들겠다"
  • 박지연
  • 승인 2019.06.24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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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유세준 수원컨벤션뷰로 단장

지난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수원시가 마이스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원시 마이스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마이스도시를 꿈꾸는 수원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발전계획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도시브랜드’와 ‘도시마케팅’이었다. 수원이 마이스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에서였다. 마이스 후발주자로 뛰어든 수원시는 간담회 이후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수원의 도시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유세준 수원컨벤션뷰로 단장에게 직접 물었다.

6월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세준 수원컨벤션뷰로 단장(왼쪽)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인터뷰 진행=최성욱 기자
지난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유세준 수원컨벤션뷰로 단장(왼쪽)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일시 : 2019년 6월 10일 오전 11시
  • 장소 : 수원컨벤션뷰로
  • 진행 : 최성욱 편집장
  • 사진·정리 : 박지연 수습기자 yeon@micepost.co.kr 


-뷰로 설립을 축하드린다.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됐다. 수원시가 마이스산업에 적극적인 만큼 부담도 적지 않을 텐데 앞으로 수원컨벤션뷰로는 어떤 부분에 집중할 계획인가.

“수원컨벤션뷰로는 마이스 유치를 통한 도시마케팅, 그리고 지역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센터가 도심에서 멀지 않다 보니 킨텍스나 코엑스와 비견되기도 한다. 물론 양적으로 보면 경쟁이 되지 않는다. 전시장 규모로 봐도 수원컨벤션센터는 킨텍스의 1/13, 코엑스의 1/3 수준이다. 양적 경쟁을 할 생각도 없다. 다만 수원컨벤션센터는 회의실 비중에 꽤 커서 회의실이 28개나 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컨벤션과 인센티브 투어에 중점을 두고 뷰로 사업을 꾸려갈 생각이다. 물론 전시도 한다. 그런데 전시도 막연히 전시장을 채우는 게 아니라 독특하지만 컨셉이 분명한 전시, 다시 말해 수원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전시를 선별해 유치하려고 한다. 현재는 B2B와 B2C가 4대6 정도인데 내년에는 B2B 전시회를 늘릴 계획이다.”

-뷰로의 핵심적인 임무는 도시마케팅이다. 뷰로가 구상 중인 도시마케팅 컨셉트는 무엇인가.

“도시가 매력적이어야 마이스 유치가 활성화된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추억을 원하기 때문에 도시마케팅이 담보되지 않으면 마이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2008년도 경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시절 ‘R16’이라는 비보이 대회를 수원에 유치했다. 화성이 위치한 수원은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비보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도시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당시 외신 보도가 500여 건에 이를 정도였으니 도시마케팅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도시에 액티브함을 더하고 싶다. 고전과 현대가 조화되는 도시, 올드&뉴의 퍼펙트한 밸런스를 이루는 도시, 우리가 내세우는 슬로건은 ‘유니크 수원, 부티크 데스티네이션’이다.”

도시에 역동성을 입혀라

고전과 현대가 조화되는 도시

 Unique Suwon, Boutique Destination

-수원이 마이스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최근 마이스산업 트랜드는 중소도시에 기반한 컨벤션이다. 그런 면에서 수원은 퍼펙트한 곳이다. 센터가 개관했고 수도 서울과의 접근성, 공항 접근성도 좋다. 거기에 삼성이라는 산업 콘텐츠와 화성이라는 역사 콘텐츠도 있다. 외적인 조건이 좋다. 나머지는 사람이 채워야 한다. 수원시 마이스산업이 활성화되려면 3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수원시다. 정책, 예산 밑받침, 관심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수원시민의 역할이다. 수원시민이 찾지 않는 공간은 외부인도 찾지 않는다. 센터 일부를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 시민 커뮤니티센터로 만들 것이다. 나머지는 뷰로다. 적은 인원이지만 다방면에서 인재가 모였다. 앞으로 3자 역량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날 거라 본다.”

수원컨벤션센터 내·외부 모습. 사진제공=수원컨벤션뷰로

-수원이 마이스도시를 표방하면서 내세운 ‘사람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그리고 ‘글로컬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은 앞으로 수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선언적 표현이다. 수원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글로벌화를 위해 수원 마이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은 신규 업체를 포함해 마이스얼라인언스. 마이스터즈 작업을 보완, 정리하려고 한다. 글로컬화에 대한 내 생각은 ‘The only one is The best one’이다. 2002 월드컵 때 외신기자들이 많이 왔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가 어딘지 아는가? 판문점과 PC방이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판문점은 당연하고, IT 강국 한국을 보여주는 PC방에 그들은 열광했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 피맛골도 마찬가지다. 근사한 식당은 세계 어디에나 있지 않은가. 외국인들은 한국만이 가진 것에 열광한다. 우리도 수원만이 가진 것을 찾고자 한다.”

 

“PC방에 열광한 외신들”

“수원이 가진 것으로 승부”

ⓒ박지연<br>
ⓒ박지연

-앞서 컨벤션과 인센티브 투어에 중점을 두고 뷰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국제회의 유치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초기에는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와 협업하는 게 필수다. 외국의 어떤 협회와 유치를 논의하고 싶어도 처음에는 컨텍포인트를 잡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과거 행사 유치에 실패했던 기록이라도 좋다. 나머지는 뷰로의 몫이다.  두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으리라 본다. 지역 특화 컨벤션 육성도 중요하다. 광주는 5.18이라는 역사를 인권박람회와 연결했다. 부산 해양박람회도 마찬가지다. 이런 면에서 지난 6월 화장실 박람회는 의미가 있다. 화장실에 관해서는 故 심재덕 시장 때부터 수원이 관심을 가졌고 나름 주도권을 가진다. 20년 전만 해도 화장실은 내놓기 어려운 주제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도시가 가진 컬러를 활용해 회의를 유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행사를 유치해 억지스럽게 컨벤션을 만들면 전개하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삼성과 협업해 디스플레이 박람회를 수원에서 열어보고 싶다.”

-인센티브 투어는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인센티브 투어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을 끌어오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동남아의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투어 유치에 힘을 쏟으려고 한다. 삼성, 민속촌, 에버랜드 등 주변 지역 관광지도 연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DB 작업을 하는 중이다.”

-수도권 인근 컨벤션센터의 경우 행사를 유치하고도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일이 생긴다. 서울과 가까운 수원은 고민이 더 클 것 같은데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무엇을 어필할 것인가.

“여러 대안이 있지만 결국 야간 관광 활성화가 답이 아닐까 싶다. 수원은 밤에 나가보면 센터 주변 수변이 환상적이다. 화성도 밤에 보면 더 예쁘다. 화성을 필두로 통닭거리, 전통시장, 플라잉 수원, 연극제, 재즈페스티벌 등 수원에는 활용할 콘텐츠가 많다. 이를 찾아내 스토리로 엮으면 충분히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밤이 재밌는 수원 만들기

광교호수공원, 수원화성, 전통시장, 통닭거리, 달빛 동행,

연극제, 나혜석 거리 등 자잘하고 아기자기한 콘텐츠활용

-마이스 업무를 하다 보면 지자체 관광과와 뷰로의 역할이 혼동되는 경우도 있고, 또 부처 간 칸막이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자체 관광과, 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는 어떤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가.

“뷰로와 관광과의 업무는 겹치고 헷갈릴 때가 많다. 그래서 정리를 해봤다. 시는 정책 결정, 예산확보, 관리·감독, 인프라 지원 등을 맡고 센터는 운영, 대관, 전시 등을 담당한다. 뷰로는 도시마케팅과 유치 업무를 한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는 역할갈등이 생길 수 있다. 시가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뷰로가 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한에서 모든 것을 한다'는 입장이다. 그 중 핵심은 도시마케팅이다. 여기에 집중할 것이다. 수원시, 수원시민과 함께 유니크 수원, 부티크 데이스네이션(Unique Suwon, Boutique Destination)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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